소극장 돌체 위탁선정 시비
법정다툼으로 2라운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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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마임 “남구 조례 바꿔 재위탁 막은 의도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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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구의 공연 전용공간 ‘작은극장 돌체’의 위탁 선정 시비<본보 12월 21·23일자 6면 보도>가
결국 소송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07년부터 돌체 소극장을 운영해 온 극단 마임은 20일
“소극장 사용중지가처분 신청, 수탁대상자선정 취소소송 등 모든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남구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 제기계획을 밝혔다.
박상숙 극단 마임 공동대표는 “지역 내 공동체인 까닭에 소송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심적 고통을 겪었지만 이제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조례까지 바꿔 가며
학산문화원에 위탁을 맡긴 구의 불순한 의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생각뿐”이라고 소송 결심 배경을 밝혔다.
위탁 선정 시비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12월 18일,
남구문화시설운영위원회가 돌체 소극장의 위탁운영자를 전문극단이 아닌
남구학산문화원으로 결정하면서부터.
위탁자 선정 직후 일각에서는 구가 학산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문화재단 설립의 수순을 밟기 위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기존 운영 주최를 내몬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극단 마임 또한 즉시 반발했다.
극단 마임이 문제 삼는 것은 크게 2가지.
돌체 소극장 건립의 기초가 된 행정자치부의 10억 원 특별교부세가 전문극장 건립과
운영을 위한 목적으로 남구에 교부됐다는 것,
또 현 위탁자에게 연장 위탁에 대한 우선권을 보장하는 조례조항에 반하는
부칙을 신설해 원칙적으로 재위탁을 막았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극단 마임이 재정자립도와 극장가동일, 콘텐츠 평가
또한 전국 상위로 꼽힐 만큼 우수 운영을 해 왔다는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라며
“소송과 함께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 관계자는 “안타까운 마음이야 십분 이해하지만 위탁자 선정은
전문인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라며
“선정과정에 문제가 없을 뿐더러 더 이상은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일축했다.
기사출처 ㅣ 기호일보 양수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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