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6회를 맞은 ‘인천국제클라운마임축제’가 지난 5일 저녁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극심한 재정난으로 한창 때와 비교해 공연팀은 ⅓로 줄어들었지만, 십수 년간 쌓아 온 내공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마련한 축제다. 특히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외국 공연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유쾌한 공연으로 축제의 빛을 더했다.
축제의 마지막 날 밤 소극장 돌체에 마련된 피날레 공연은 호주의 베니 비, 독일의 오푸스 퓨롤 팀이 장식했다.
몸짓과 표정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는 이들의 공연은 다이내믹한 저글링, 아크로바틱, 3m가 넘는 외발자전거 등의 볼거리에 즉흥 코미디를 더한 형식이다.
여타 공연보다 두드러진 점은 관객 참여에 있다. 이날 한 시간에 걸쳐 두 팀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는 동안 소극장에 모인 관객 100명 중 무려 10명 이상이 상기된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은 베니 비의 무대와 어우러져 30초짜리 연극에 참여하거나, 2명의 유쾌한 마이클이 꾸미는 오푸스 퓨롤 무대에서는 저글링 불쇼의 한가운데서 이들의 저글링이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공연의 평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연장을 빠져나오는 관객들의 만족스러운 표정에서 드러났다. 피부색과 언어가 달라도 다수의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은 클라운마임의 힘이다.
올해 축제는 5일간 소극장 돌체, 인천도호부청사, 상륙작전기념관 야외무대에서 하루 3차례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호주·독일·영국·이스라엘·한국 등 다국적 마임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세계 여러 나라의 다채로운 공연문화를 선보였다는 점, 각각의 공연마다 관객들의 환호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축제를 주최한 클라운마임협의회 관계자는 “민간교류 축제인 만큼 재정적으로는 상당히 힘들었지만 티켓팅을 하고 수차례씩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서 극장과 축제의 발전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다채로운 마임 공연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자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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