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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
지난해 12월 인천시 남구문화시설운영위원회가 소극장 ‘돌체’ 위탁운영자를 극단마임에서 학산문화원으로 교체키로 한 데서 비롯된 남구와 극단마임 간 갈등이 7개월여 만에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는 것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다행이라 하겠다. 이는 남구와 극단마임 양측 모두 지난주 서로 소를 취하하는 데 합의하고 세부 사안을 논의키로 해 이뤄진 결과물이다. 세부 사안의 골자는 앞으로 1년간 극단마임이 소극장 돌체를 운영하고 내년 6월 다시 운영자 선정 공모를 진행한다는 전제가 포함됐다고 한다.
이 같은 결정은 이달 취임한 박우섭 신임 남구청장의 의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구청장은 그간 돌체의 새로운 운영주체가 전문단체가 아닌 문화원이라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고, 최근 마임 주최의 ‘클라운마임 축제’ 진행사항을 듣는 자리를 갖는 등 갈등 해결의 열의를 비쳤다는 것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남구는 돌체의 현 위탁자인 학산문화원 측이 극단마임에 돌체를 한시적으로 재위탁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차와 형식이 어떠하든 갈등과 앙금이 풀렸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돌체 소극장 위탁을 둘러싼 시비는 지난해 12월 남구의 위탁공모에 응모했던 극단마임과 남구학산문화원 가운데 남구문화시설운영위가 만장일치로 학산문화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시작됐다. 직후 극단마임은 전국 상위로 꼽힐 만큼 우수한 운영을 해 왔다며 재공모를 요구하는 동시에 남구를 상대로 위수탁계약 갱신거부처분취소와 민사소송 등을 제기했고, 이에 맞서 남구 또한 새로운 위탁운영자가 선정됐음에도 돌체를 점유하고 있는 극단마임을 상대로 명도 가처분 소송을 내고 갈등을 빚어왔다.
우리는 여기서 어느 쪽의 잘잘못을 거론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돌체 소극장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각계에서 돌체 소극장을 둘러싼 마찰에 대해 진정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 왔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싶다. 마임 측이 1년 후 재공모를 수용했고 남구 측도 ‘지역문화를 위한 대승적인 결정’을 했다. 그리고 학산문화원이 이 같은 결정을 수용한 점도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모쪼록 그간 지적됐던 주민친화운영 미흡 등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주어진 기간 동안 외부에서 지적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는 등 새로 판을 짜 운영해 나가겠다는 마임 측에 새로운 분발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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