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목 | 인천지역 소극장 ‘돌체’ 운영자 거센 후폭풍 | 조회수 | 17710 | |||||
| 글쓴이 | ClownMime | 등록일 | 2010.01.08 | |||||
|
인천지역 소극장 ‘돌체’ 운영자 선정… 극단 마임 탈락 거센 후폭풍 ㆍ남구, 작년 12월 수탁대상 학산문화원 낙점 ㆍ공연예술 30년 공헌한 극단 마임 설곳 잃어 ㆍ문화 예술계 “정치적 판단 결과” 우려 시선 지난해 말 인천지역 문화예술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를 꼽는다면 단연 극단 마임의 돌체 소극장 위탁공모 탈락을 들 수 있다. 인천에서 30년 동안 전문 공연예술을 이끌며 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해 온 극단 마임이 예상을 깨고 인천학산문화원에 자리를 내준 채 거리로 나앉게 된 것이다. 인천 연극의 효시로 첫 발을 내딛은 뒤 지금까지 이어져온 ‘돌체’라는 이름은 이제 껍데기를 남긴 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신세지만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한 속 시원한 해답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난한 순수 창작예술인들이 공연예술을 벌일 수 있는 소극장을 갖는다는 것은 여전히 요원한 일이다. 극단 마임 제공 ◇ 소극장 돌체 탄생 배경 1979년 인천시 중구에서 초기 연극과 씽어롱(Sing Along) 공연을 선보였던 소극장 돌체는 1983년 마임이스트 최규호씨(51)와 부인인 연극인 박상숙씨(50)가 소극장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인천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1984년 극단 마임을 창단한 뒤 올해로 14년째 인천국제 클라운 마임축제와 연극, 판토마임 등 200회 이상의 공연경험을 자랑하며 명실공히 인천 연극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성장했다. 사실 소극장 돌체가 중구에서 남구로 이사온 지는 2007년 이후로 불과 3년밖에 되지 않는다. 세들어 사는 건물의 개발문제에 이어 노후한 건물로 인해 안전마저 위협을 받게 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찾던 중 중구에서 지금의 남구 문학동으로 이사 오게 된 것이다. 당시 가난했던 지역 연극인에게 힘을 실어준 건 평소 돌체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홍미영 전 국회의원과 지역 문화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박우섭 전 남구청장이었다. 홍 전 의원은 행자부 예산에서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만들었고 여기에 박 전 구청장이 지방자치비 10억 원을 더해 지금의 소극장 설립을 주도하기에 이르렀다. ◇ 문화도시 남구의 석연찮은 판단 2006년 구청장을 바꾼 남구는 그해 2월 가칭 문학소극장 수탁대상자 선정 공모를 벌였다. 대상은 인천시 등록된 공연단체 가운데 10년 이상 된 경력을 가진 대상자로 한정했다. 이미 인천에서 뿌리를 내린 극단 마임으로서는 어렵지 않게 수탁대상자에 선정될 수 있었다. 20년 넘게 사용한 소극장 돌체도 그대로 이어 받아 작은극장 돌체란 이름으로 성장시켜 나갔다. 위탁기간 3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두 달 전 위탁 우선 선정 기회를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구에선 “그동안 신청이 없었다”고 말하는 반면 극단 마임에선 “신청하려 할 때마다 구에서 차일피일 미뤄왔다”는 서로 다른 답변을 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 11월18일 구에서 영화공간주안과 돌체 소극장에 대한 수탁대상자 선정 공모를 시작했다. 돌체의 경우 주민화합 행사 주관이라는 위탁범위가 추가됐고 신청자격은 인천시에 소재한 문화예술사업을 목적으로 한 법인·단체 및 개인으로까지 확대됐다. 공모신청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18일 남구 종합 상황실에서 소극장 돌체에 대한 위탁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소극장 돌체 위탁공모엔 남구학산문화원과 극단 마임 단둘이 경쟁을 벌였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학산문화원이 극단 마임보다 주민화합 등의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운영자로 결정된 것이다. ◇ 지역 문화예술계의 우려 표면적으로는 위촉운영위원 다수결 원칙으로 학산문화원이 선정됐지만 지역 문화예술계에선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결과”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국제 클라운 마임축제를 비롯해 남구에서 대대적으로 연 주민자치 박람회 공연과 1000원 공연, 시민참여연극, 청소년·다문화가정 예술교육 등 그 어떤 예술단체못지 않게 극단 마임이 다양한 주민 화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다. 학산소극장을 가진 학산문화원의 경우 순수 창작극보단 대관공연이나 문화원 행사위주로 운영돼 전문공연 예술단체인 극단 마임과는 내용적으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현재 소극장 돌체는 표면적으로 1월1일부터 학산문화원이 운영하게 돼 있다. 하지만 구는 이달 말까지 기한을 주고 인수인계를 마치고 극장을 비워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극단 마임 측은 평가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며 구에 심사점수에 대한 정보공개를 신청한 상태다. 박상숙 극단 마임 공동대표는 “대부분의 문화예술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번 결정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문화예술이 정치홍보로 악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객관적인 평가기준과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태영 남구청 문화홍보실장은 “그동안 꾸준히 구의원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소극장 돌체가 지역에 좀더 밀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극단 마임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양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내려진 결정인 만큼 이번을 계기로 소극장 돌체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경향신문 김지환기자 2010년 1월8일 금요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