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작은극장 돌체 시민참여 연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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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01일 (화) 16:44:47 |
양수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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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늦은 밤, 인천 작은극장 돌체 무대에 두 명의 배우가 섰다. 10여 일을 남겨둔 ‘생애 첫 연극’을 위한 연습 자리다.
밤 10시에 시작된 연습은 구슬땀이 흥건하고 눈꺼풀이 내려앉을 즈음인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났다. 본격적인 무대 연습을 시작한 지 2주째. 늘 새벽까지 이어지는 연습에서 느껴지는 이들의 열정은 일류배우들 저리가라다.
극단마임이 지난해 첫선을 보여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시민참여연극’이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작은극장 돌체 무대에 펼쳐진다.
올해의 주인공은 인천 남동공단과 충북 청원에 사업체를 꾸리고 있는 김학성(42)씨와 인천 경실련 사무국장 강경아(37·여)씨다. 김 씨는 평소 품고 있던 연극에 대한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극단 마임의 문을 두드려 일찍이 시민참여연극의 주인공 자리를 꽤 찼고, 강 씨는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을 쫓아 뒤늦게 연극에 합류했다.
이들이 올리는 극은 독일 극작가 탄크레드 도르스트의 ‘위험한 커브’를 원작으로 한 ‘탄원서’. 극은 집 주변의 잦은 교통사고를 수습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는 한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남편은 위험한 도로의 사고를 막아 달라며 매번 관청에 탄원서를 보내지만 이렇다 할 답변은 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스물다섯 번째 교통사고 피해자가 이들에게 발견된다. 사고의 주인공은 매번 남편의 탄원서를 받아본 고속도로의 관리장. 지극히 평범했던 부부는 현실과 꿈, 도덕적 양심과 세속적 욕구에서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생애 첫 연극을 앞둔 두 시민배우는 지금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관객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학성 씨는 “연극 무대는 내 인생의 꿈”이라며 “지난 한 달간 수많은 땀과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관객들에게 등장인물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제 열정까지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경아 씨 또한 “연극을 왜 종합예술이라 하는지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며 “도전에 큰 의미를 둔 만큼 마지막 무대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시민참여연극을 기획, 배우들을 지도한 박상숙 작은극장 돌체·극단마임 대표는 “배우가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서 내재된 경험과 연극적 재능을 끌어올리는 감격이 무한하다”며 “내가 아는 평범한 이가 무대에 오른다는 생각, 혹은 내가 저 무대에 올라 있다는 상상을 한다면 관객들의 시민참여연극 만족도는 120%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4~7일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30분 공연. 학생 5천 원, 일반 1만 원. 중학생 이상 관람가. 예매:www.clownmime.co.kr, 단체예약 및 문의:☎032-772-7361 |
기사출처 : 기호일보 2009년 12월 2일 수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