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목 | [오피니언] 클라운마임의 도시 브랜딩 | 조회수 | 16358 | |||||
| 글쓴이 | ClownMime | 등록일 | 2009.0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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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운마임의 도시 브랜딩 전진삼 객원논설위원(건축비평가·광운대 겸임교수)
제13회 인천국제클라운마임축제가 오늘 전야제를 필두로 5일간 개최된다. 전 세계 8개국의 마임아티스트 10개 팀이 문학동 작은극장 돌체에 집결해 한바탕 광대경연을 벌인다. 참가자 모두가 이 방면의 세계적 ‘선수’들이니 만큼 우열을 가리는 경쟁이 아니라 마임을 통한 국제문화교류의 장이 펼쳐진다고 해야 할 것이다. 클라운마임의 장르를 개척한 인천의 한 마임이스트의 열정과 끈기로 일궈낸 순수민간차원의 글로벌 축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국내보다도 국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클라운마임축제가 매년 인천에서 개최돼오고 있음을 아는 인천시민은 적다. 당연히 이 축제가 얼마나 대단한 축제인가를 눈여겨 봐온 이들의 수도 적다. 그것은 글로벌 문화도시를 꿈꾸는 인천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10년 넘게 축제를 지속해 왔다는 사실 한 가지만 가지고서도 274만 인천시민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많지 않지만 그 사이 인천시민이 낸 세금의 일부가 이들의 원기를 북돋아주는 작은 역할을 했으니 하는 말이다. 그 가운데에서 인천의 대표 축제를 찾자는 발원들은 심심찮게 등장했으나 대개의 행사가 일회적이며, 소비적이고, 스펙터클한 전시성 성격이 컸던 탓에 인천의 대표성을 부여하기에 어려움이 뭬年? 배후에서 인천시의 대대적인 후원이 미치지 못하면 익년을 기약하지 못하는 주최측 수익사업 형태의 축제가 대부분이었던 이유가 크다. 아니면 특정 문화예술단체의 회원관리형 축제였기 때문이다. 전세계를 향해 원조 무대를 자임하는 행사이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것이다. 그러나 행사를 주도하는 그들은 13년 전이나 올해나 여전히 고군분투할 뿐이다. 쥐꼬리만한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금과 구비를 받아들고 국제 규모의 행사를 치러야 하는 이들의 처지가 달라진 것이 없다는 얘기다. 경기도와 경기도관관공사가 후원한다는 ‘제5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광고판이 여러 장 붙어 있다. 공교롭게도 기간이 동일하다. 반면 13년째 계속해오고 있는 인천국제클라운마임축제는 경기도 부천시의 경계조차 넘어가지를 못한다. 국제적 행사를 두고 서울시와의 비교는 엄두를 못 낸다손 쳐도 경기도와 인천시가 대응하는 수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고작 확인할 수 있는 인천시의 광고판은 앞으로 1년 뒤 행사인 ‘2009세계도시축전’ 안내판만 있을 뿐이다. 당장 경기도민과 서울시민들에게 자랑할 만한 국제적인 축제가 인천에서 벌어지고 있음에도 인천시는 남의 일인 양 눈을 감고 있다. 작은 것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인천은 생각의 디테일이 없는 도시다. 행사기간 내내 국내외에서 몰려든 관객 인파에 도시 전체가 들썩인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그 도시에 마임의 문화가 생성되고 고착될 때까지 오늘 인천의 광대들 또한 그곳에 기여한 바가 큰 주인공들이었다. 바로 그들이 춘천과 인천을 숱하게 오가면서 하늘과 바다가 세계로 열린 관문도시 인천의 강점을 무대에서 살려보고자 애를 쓴 흔적이 인천에 클라운마임의 원적(原籍)을 두게 된 사연 아니겠는가. 도시가 개발위주로 급변하다 보니 보는 것, 생각하는 것 모두가 스펙터클하지 않으면 관심들이 없다. 그래가지고서야 문화 시장(市長)의 존재를 요구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조용히 차분하게 예술 본연의 모습에 취할 수 있는 시민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줄지어 선 가족들의 입장 행렬이 장관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천시민 다수가 클라운마임의 후원자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광대의 명함에 CEO라는 직함이 붙는 날, 그 날은 이 세상에서 광대가 사라지는 날이다. 광대가 광대 짓만 최고로 잘 하면 그것으로 모든 게 다 통하는 그런 사회야말로 시민들이 함께 일궈야 되는 현재이며, 미래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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