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에는 간통한 벌로 주홍색 실로 A라는 이니셜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악을 추궁하는 한편, 그 인간사회의 보편적인 문제인 죄와 벌, 인간 본성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연극 <옹녀 이야기>는 변강쇠의 죽음과 동시에 ‘옹녀’라는 인물이 사라진 데에 대한 의문점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이 작품은 세상에 포함되지 못하고 ‘옹녀’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온 옹녀 라는 인물을 통해, 한 인간이 사회에서 축출되어 가는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변화 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옹녀는 한 여인의 이름으로서가 아닌 색녀, 음녀, 청상살, 상부살이라는 욕망의 단죄를 씌운 주홍글씨를 달고 사람들에게 냉소를 받으며 살아왔다. 이러한 주홍글씨는 인간이 인간에게 내리는 형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인간이 인간에게 내리는 형벌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일까?
옹녀에게 주홍글씨를 씌워준 것도 그것을 지워줄 수 있는 것도 사람이다. 연극 <옹녀 이야기>에서는 박제화된 세상과 옹녀를 관객과 함께 해원 함으로써 세상의 경계를 확장 시켜보고자 한다.
올 가을, 연극 <옹녀 이야기>와 함께, 우리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주홍글씨도 하나씩 떨쳐 보는 것은 어떨까?
연극 <옹녀 이야기> _ 나도 할 말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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